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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세요♥/암질병의학정보

[공황장애 극복 경험담.1] 신체화장애 불안장애 공황장애 건강염려증 ...

 

[공황장애 극복 경험담.1]

 

공황장애 발병 신체화장애 불안장애

 

건강염려증 까지 ...

 

 

 


 


1996년 초겨울로 기억 합니다.

 

당시 19 세이던 저는 공업고등학교 3 학년 신분으로 


구미의 어느 산업체에서 실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


전자회사였고 늘 납에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 납에 노출되었다고 납 때문이라고는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습니다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12시간씩 주야로 2교대 근무를 하였지요 ...

어느날 아침 숙소에서 눈을 떴는대 몸이 움직이지가 않았습니다.


같은방을 쓰던 형들과 친구들이 몸을 주물러 주고 저를 일으켜


세우려 하였으나 몹시나 어지러워하며 괴로워 하는 저를 보며


쉬는게 좋겠다며 저를 두고 출근을 하였지요 ...

점심 시간 식판에 밥과 반찬을 가져와 먹여 주었습니다.


눈물나게 정 많고 고맙던 사람들 ...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


ㅇ ㅏ ... 어지러움증에 심한 구토까지 나서 한 두 숟가락 먹다가


그만두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

 

 



그 다음날까지 누워만 지내다가 회사 직원분이 저를 차에 태워


구미 시내의 S병원으로 진료를 받으러 갔습니다.

이때는 부축해주면 걸을수 있는 정도였고 어지러움증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아 힘들었습니다.

여러가지 검사를 해 보아도 정확한 병명을 모르겠다며


대구의 큰 병원으로 가 보라고 하더군요 ...

회사 숙소로 돌아와 하루를 더 보낸후 다음날 친구의 부축을 받고 고속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심장이 미친듯이 뛰며 숨이 막혀 오고 죽을것만 같은 공포감이 찾아와 친구에게 도착하려면 몇분 남았냐며


수십번도 더 물었던것으로 기억 합니다 ...

이것이 지금 생각해 보면 공황장애를 느낀 첫 경험이었던것 같습니다 ...

 

 

 



집에 도착하자마자 연락을 받고 기다리기는 어머니께서 저를 데려가신 병원은

 
제가 어렸을적부터 다니던 동네 의원이었습니다.


나이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께서는 이것저것 물으시고 진료 하시더니 피로가 원인인것 같다며 

 

링거(영양제)를 맞고 며칠 푹 쉬면 괜찮아질거라 하시며 약을 처방해 주시더군요 

물런 며칠 지나도 변한건 달력의 날짜밖에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어머니께서는 심각하게 생각 하셨는지 그 당시 대구에서 대학병원 다음으로 크다는 병원인 

 

K병원으로 저를 데리고 가시더군요.

처음에는 내과에서 혈액검사등을 받고 이상이 없자 귓속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으면 어지러울수 있다며

 

이비인후과로 보내더군요.

 

 

 

 


이비인후과에서도 이상이 없자 뇌 CT 검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뇌 CT 검사를 마치자 하루가 다 갔던것 같습니다 .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며칠이 너무나도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 당시 상식으로 생각할수 있었던건

 

뇌종양 정도였기 때문에 극도의 공포감을 넘어 뇌에 종양이 생겼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가던날 택시에서 흘러 나오던 노래를 지금까지도 잊을수가 없군요 ... 

 

차창 너머 슬픈 눈으로 어리고 철없던 제가 죽음에 대해 생각하던 그 순간 라디오에서 흘러나온 

 

처음 듣는 노래 ♬ 소리새 - 「 그대 그리고 나 」  부끄럽지만 세상에서 내가 듣는 마지막 노래일까 ...


너무나도 아름다운 노래 오래 오래 듣고 싶은데 하는 유치하고 어리석은 감상에 빠져 노래에 

 

빠져 있다보니 병원에 도착하게 되었습니다 .

극심한 불안감과 초조함 속에 대기하며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

그런데 아무런 이상이 없다네요 ㅡㅡ;;;


 


그리하여 결국 마지막으로 보내진 곳이 정신과였습니다.

저는 당시 화가 나고 어이가 없어 그냥 병원을 나올려고 했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아픈데 온갖 검사를 하더니 이상이 없자 정신과로 보내는것이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

당시 무척 자상하시던 정신과 의사 선생님 질문에 마지못해? 한참 대답후 약을 처방 받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

첫 진료후 병명은 말씀 안 해주셨던 것으로 기억 합니다 ...

집으로 돌아와 다시 누워서 며칠을 보냈습니다 증상은 약간의 마비증상이 남아 있었으며 


정확히 말하자면 심한 어지럼증에 먹지 못해 체력 약하고 몸을 제대로 가눌수가 없었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지도 모르겠네요 


여전히 어지럼증과 구토 여기에 심한 두통까지 찾아 왔습니다 . 무엇으로 머리를 심하게 조으는듯한 고통 ...

결국 119 분들의 도움을 받아 K 병원 응급실로 가게 되었습니다 처음 가보는 응급실 ... 

 

앞으로 VIP 단골이 될줄 그 당시에는 상상도 하지 못했었지요 ㅠㅠ

 

 

 

 



결국 정신과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머리를 심하게 조여오는 두통으로 두 손을 감싸고 병실 침대에서 얼마나 굴렀는지 모릅니다 ...


처음에는 죽는것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고통이 심했는데  무슨 처방을 받았는지는 몰라도 머리 통증은 

 

조금씩 가라 앉더군요 ... 며칠뒤부터는 앉아서 주치의 선생님의 회진을 받을수 있을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

 

하지만 어지럼증과 머리 조임현상은 늘 몸에 붙어 있었습니다


주치의 선생님께서는 매번 정신과에 온것을 받아 드리라고 하셨고 저는 참 단순하게도 사람이 병에 걸리면 검사를 해서

 

아픈 원인을 찾아 치료를 해 주어야지 이렇게 얘기만 하고 있는게 이해가 되지 않고 받아 드리기가 힘들다고 

 

매번 설전?을 벌였습니다 ...

 

 

 



변명 아닌 변명을 대자면 그 당시 공황장애 불안장애 신체화장애(신체형장애) 라는 말을 어디서 들어 본적도 없었으며

 

죄송한 표현이지만 정신과는 막연히 미친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이 가는것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 죄송합니다 (__)

그렇게 한동안 의무적으로? K병원 정신과를 다니면서 한의원 한방병원에도 함께 다니며 머리에 침도 맞고 

 

한약도 먹고 할수 있는건 다 해본것 같습니다. 정말 중요하게 할일은 모르면서 말입니다 ...


그 당시 건강염려증도 함께 왔었습니다.

 

혹시 다니는 병원의 검사 결과가 잘못 된건 아닌지 오진을 한것은 아닌지 하는 의심에혈액검사부터 CT까지 

 

다시 찍어 보며 여러 병원을 다녀 보았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습니다 ...

이때부터 제가 조금씩 이성을 찾고 정상적인 고민을 시작했던것 같습니다 . 

 

몸이 아픈것은 꼭 신체의 어디가 고장나서만이 아니라 신체가 아닌 다른곳이 아파서일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고민 말입니다 ...

 

 


 


늘 자상하신 K 병원 정신과 선생님과 제 스스로의 착오와? 경험으로 제 병을 조금씩 받아 드리기 시작 했을 즈음 ...

주치의 선생님이 타 지역의  다른 병원으로 옮기신다네요.


그 소식을 전해 주시면서 대구 시내의 K대학 학과장 출신의 개인병원 K O O 신경정신과 의원을 추천해 주셨습니다 .


이 당시 몸 상태는 더욱 나빠지고 있었습니다.

 

어지럼증과 심한 머리조임증상에 늘 가슴이 뛰고 막연한 불안감이 24시간 제 육체와 정신을 힘들게 하였지요 ...

 

거의 모든 시간을 누워 지냈으면 잠을 이룰 수도 없었습니다 ...

 

물런 ..........................


유명한 분이라고 소개받은 K 개인병원 원장님이 저에게는 악연이라 말하게  될지 그때는 상상할 수 조차 없었습니다  ... 

 


 



                        _____________ 계속 됩니다 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