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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mantic Melodies

이승훈 - 비오는거리 가사.듣기.사연

 

      이승훈  ♪   비오는 거리 

 

 ♥ 가사.듣기.사연

 

 

 

 

저는 어렸을적부터 비를 무척 좋아했습니다 ...

 

학창시절 비가 내리는 날에는 늘 우산 없이 학교를 가곤 했습니다.

 

흠뻑 젖은 제 모습에 친구들과 선생님께서 처음에는 많이 놀라기도 하셨지요 ...

 

물런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익숙함에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지만요 ... ^^

 

제가 어릴적 왜 비만 내리면 눈 내리는 날 강아지 마냥 좋아 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 답은 찾지 못했습니다 ^^

 

 

 

 

그런데 성인이 되어서도 비를 좋아하는 것을 바뀌지 않더군요 ...

 

오히려 비를 매일같이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제가 비를 기다릴수밖에 없는 결정적인 사연이 생겨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

 

1996년 겨울즈음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저를 찾아온 공황장애 불안장애 신체화장애 ...

 

그 당시 낮선 병명이던 공황장애로 인해 처음 몇 년간은 입원과 퇴원 그리고 집 ...

 

이게 제 일상이 되었지요 ...

 

많은 꿈을 꾸고 그 꿈을 향해 달려보려 출발선에 섰는데 ...

 

하루 24시간 죽을 것 같은 육체적 고통과 20대의 시작을

 

늘 병원과 집에서 누워만 있어야 한다는 현실이 제게는 힘겨움을 넘어

 

죽음까지 생각하게 했던 참 힘겨운 시간이었습니다 ...

 

 

 

 

어느날도 병실에 누워 있었지요. 어디선가 차창을 두드리는 소리 ...

 

두두둑 ~~ ♥ 두두둑 ~~~ ♡

 

빗방울 소리더군요 ... 생각지도 못한 친구를 얻은것 같았습니다 ...

 

누어서 창가에 귀를 기우리면 그 빗 방울 소리가 건조하게 매말라가는 제 가슴을

 

조금씩 조금씩 적셔 주는것 같았습니다 ...

 

힘을 내어 한걸음 한걸음 ... 다가가 창가를 내려다 보면

 

저 마다 예쁜 우산을 쓰고 어디론가 자기 길을 걷는 사람들 ...

 

와이퍼로 힘차게 빗방울을 밀어내며 어디론가 달리는 자동차 ...

 

이유없이 마냥 좋고 가슴을 설레게 해 주었습니다.

 

잠시 생각에 잠시면 ...

 

비 오는 날 찾아와 비 오는 날 떠나버릴수 밖에 없었던 사랑도 ...

 

이렇게 그 때부터 늘 비를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누워만 혹은 집에서만 지내야 하는 제게는 너무나도 반가운 친구가 되어 버렸지요 ...

 

 

 

 

그런데 언제부터 한참동안 내리는 비를 느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기억조차 나지 않는 어느 순간부터 설레임이 아닌 그냥 옷이 젖을까 피하는 비가 되어 버렸습니다.

 

두두둑 ... 두두둑 ...

 

창가를 내다 봅니다 ........ "  어 ? 비가 오는구나 .... "

 

...........................

 

 

 

학창시절 첫눈이 오면 들뜬 마음에 " 첫눈 온다 " 며

 

그 누구보다도 빨리 전하고픈 마음에 삐삐를 치고 음성을 남기기 바빴고 ...

 

첫눈 내리는 오늘 누구를 만날까 하는 설레임에 들떠

 

응가 마려운 강아지 마냥 안절 부절 하지 못해 현기증으로 쓰려질것만 같은 저였습니다 ...

 

그러던 그때가 언제인가 싶습니다 ... 내리는 비도 첫눈도 ... 말입니다 ...

 

 

 

 

오늘 오전 병원을 다녀오며 무심코 켠 라디오 ...

 

그 속에서 흘러 나온 노래 ...

 

제가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 노래가 한동안 잊었던

 

지난날의 저를 불러 주었네요 ...

 

노래를 듣고 있다 보니 제가 너무나도 좋아하던 노래에 빠지게 되었고

 

그 노래에 빠져 있다 보니 어느 순간 차창 밖으로 비가 보이기 시작 하더군요 ....

 

....................... ♡

 

 

 

  이승훈 - 비오는 거리 ♩

 

가사 / 듣기

 

 

 

비 오는 거릴 걸었어 너와 걷던 그 길을

 

눈에 어리는 지난 얘기는 추억일까

 

그날도 비가 내렸어 나를 떠나가던 날

 

내리는 비에 너의 마음도 울고 있다면

 

다시 내게 돌아와 줘 기다리는 나에게로

 

그 언젠가 늦은 듯 뛰어와 미소짓던 모습으로

 

사랑한 건 너뿐이야 꿈을 꾼 건 아니였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그날도 비가 내렸어 나를 떠나가던 날

 

내리는 비에 너의 마음도 울고 있다면

 

다시 내게 돌아와 줘 기다리는 나에게로

 

그 언젠가 늦은 듯 뛰어와 미소짓던 모습으로

 

사랑한건 너 뿐이야 꿈을 꾼 건 아니였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어

 

사랑한건 너 뿐이야 꿈을 꾼 건 아니였어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너만이 차가운 이 비를 멈출 수 있는 걸

 

.......  END